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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화장실 갔다 왔는데 또 가고 싶어요. 항생제 끊자마자 또 이러네요.”

“집 밖에 나가면 항상 화장실 위치부터 확인해요. 장거리 여행은 꿈도 못 꾸죠.”

노인분 중에 만성방광염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게다가 남에게 말하기가 민망하다는 이유로 병원진료도 잘 안 받고 혼자 끙끙 앓으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느라 몸도 마음도 힘들다고 하십니다. 밤에도 소변 때문에 수시로 잠을 설치시니 삶의 질이 엉망이 되기 쉽습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비뇨기와 한방내과학을 위주로 하는 한방내과전문의 인턴 레지던트와 한의학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방광염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힘들어하시는 말씀을 매일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꼭 저희 한의원에 오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소변 문제로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1. 급성일 때는 항생제부터

갑자기 급성방광염으로 오줌소태 증상이 생기면 무조건 항생제 치료부터 받으셔야 합니다. 3~7일 정도만 쓰시면 되니 큰 부담도 없습니다. 항생제를 무조건 피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만일 계속 재발하기 시작하면 조금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그때마다 항생제를 쓰시기는 하겠지만 점점 약 쓰시는 기간이 늘어나거나 잘 안 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때부터는 면역력케어를 함께 고려하시면 유리합니다. 항생제 치료가 끝나자마자 바로 면역기능을 회복시키는 쪽으로 대처하시면 증상 마무리와 재발방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칫 만성이 되어 과민성방광이나 간질성방광염으로 이어지면 더 대처가 까다로워집니다.


2. 수분섭취는 충분히

방광염 관리의 기본은 수분섭취입니다. 소변을 많이 보면서 계속 균을 씻어내는 의미와 항생제 쓰신 후 몸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간혹 노인분들 중에 물을 너무 안 드신다는 말씀을 듣기도 합니다. 요실금 증상관계로 아예 화장실 갈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입니다.

특히 밤에 소변 때문에 자주 깨는 분은 더더욱 물을 피하십니다. 저는 꼭 그러실 필요는 없다고 알려드립니다. 낮시간에는 물을 열심히 드시고 저녁 7시 이후에만 줄이셔도 충분합니다.

음료수나 탄산음료를 의학적인 관점의 물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생수나 탄산수가 제일 좋고 탈수가 심하신 분들은 당분간 이온음료를 드셔도 좋습니다. 커피는 이뇨효과가 있어서 별로지만 카페인 성분이 방광염에 도움 되는 부분도 있으니 적절히 조절하시면 됩니다.


3. 밤시간의 소변

만성방광염이 될 때 노인에게 꼭 당부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밤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시게 될 수 있으니 통로를 잘 확보해 두시라고 알려드립니다.

비몽사몽인 와중에 미끄러지거나 모서리에 부딪쳐 골절이 생기시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특히 화장실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고관절이 부러지기라도 하시면 정말 대형사고입니다. 노인은 거동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 계시는 순간 온몸의 신체기능과 면역력이 급격히 나빠집니다.

밤시간의 소변은 방광염에서 생길 수도 있고 과민성방광에서도 가능합니다. 너무 예민한 체질인 분은 소변이 마렵다는 감각이 들어도 실제로는 찔끔거리고 마시는 정도일 때가 많습니다.


4. 만성방광염에 한약을 고려하실 수 있는 경우

급성방광염은 항생제로 비교적 깔끔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소변 증상이 시원치 않거나 쉽게 재발한다면 이때부터는 면역력과 기능적 관리가 중요해집니다.

특히 노년층에서 방광염이 반복되는 것은 치료가 덜 되었기 때문이라기보다, 방광 자체의 회복력과 면역 기능이 떨어진 영향일 때가 많습니다. 그 결과 항생제만 끊으면 다시 소변이 불편해지고, 밤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시느라 잠을 설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습니다.

이런 상태가 만성화되어 간질성방광염이나 과민성 방광으로 진행된다면 개인의 체질과 신체 기능을 고려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노인분의 야간뇨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낙상이나 골절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소변 문제 그 이상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이 문제를 단순히 ‘균’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방광을 포함한 전신 기능의 관점에서 대처합니다. 소변 증상은 물론 체력과 회복력, 면역력을 함께 끌어올려 야간뇨로 인한 일상의 안전까지 고려합니다.

만약 소변 문제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 무조건 참거나 같은 치료만 반복하시지 말고 통합적인 차원의 다양한 관리방법도 생각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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