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사 약믈리에입니다~
"약 꼬박꼬박 잘 먹는데, 왜 자꾸 기운이 없을까?"
약국에 들리시는 많은 어르신들이 다음과 같은 고민을 많이 토로하십니다.
1. 시키는 대로 혈압약, 당뇨약 한 번도 안 거르고 몇 년을 먹음
2. 요즘 들어 부쩍 기운이 없고 다리에 힘이 빠짐
3. 나이 들어서 그런가..?하고 속상함
수치상으로는 혈압도 정상이고 당뇨도 조절이 잘 되는데, 정작 몸의 컨디션은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시는 거죠.
많은 분이 그저 '노화' 탓으로 돌리시곤 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몸 속 영양소 도둑'의 비밀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약사들 사이에서는 유명하지만,
대부분이 생소하실 수 있는 '드러그 머거(Drug Mugger)'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드러그 머거'라는 말이 조금 어렵게 들리실 텐데요. 쉽게 말해 '내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훔쳐가는 약'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먹는 약들이 몸 속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만들고 신경을 보호하는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의도치 않게 소모하거나 배출시켜 버리는 현상을 말해요.
약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기회비용' 같은 것이죠. 특히 노년기에는 약을 한두 알이 아니라 대여섯 알씩 장기 복용하시는 경우가 많아, 이 '영양소 도둑'에게 털리는 양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도둑질(?)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약을 드실 때 일어납니다.
심장과 근육을 위해 먹는 약이, 역설적으로 심장과 근육의 에너지를 뺏어갈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이런분들은 코엔자임Q10이 포함된 영양제를 드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약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성분인 '메트포르민'을 5년 이상 장기 복용 중이신 어르신들은 특히 주목하셔야 합니다.
이외에도 우리가 무심코 먹는 약들이 뺏어가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약이 영양소를 뺏어간다니, 그럼 이제 안 먹을래!"라고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질병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대신, 영리하게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첫째, 본인의 약 봉투를 들고 상담하세요. - 현재 드시는 약이 어떤 영양소를 주로 소모하는지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당뇨약을 오래 먹었는데, 비타민 B12를 따로 챙겨야 할까요?"라고 먼저 질문해 주시면 좋습니다.
(사실 단골 약국이 있다면 먼저 상담을 권해주셨을 거예요..!)
둘째, 무분별한 영양제보다 '맞춤형'을 고르세요. - 남들이 먹는다고 무작정 비싼 영양제를 사지 마세요. 내 몸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구멍'을 먼저 메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과적입니다. 고혈압/고지혈증 환자는 코엔자임Q10, 당뇨 환자는 고함량 비타민 B군(특히 B12)을 우선순위에 두세요.
셋째, 식단으로 1차 방어를 하세요. - 비타민 B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육류, 코엔자임Q10이 든 견과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습관은 영양제 이전에 최고의 보약입니다.

"나이 들어서 기운 없고, 아픈 게 당연하지"라는 생각은 잠시 멈춰보세요!
내 몸의 기력을 앗아가는 범인이 내가 매일 먹는 '약' 속에 숨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병을 고쳐주는 고마운 약이 내 몸의 에너지는 뺏어가지 못하도록, 부족한 영양소를 똑똑하게 채워주세요.
오늘 내 약 봉투에 어떤 '영양소 도둑'이 살고 있는지, 가까운 단골 약국 약사님께 꼭 한번 물어보세요!
여러분의 활기찬 하루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중입니다
더 많은 건강 정보 확인하기: https://i-ccoli.ai/post/pharm-h/3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