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물 한 방울 넣는 게 왜 이리 힘들까요?"
안녕하세요! 약사 약믈리에입니다~
약국에서 어르신들에게 안약을 드리다보면, “안약 이거 한달 쓸 수 있는 거 맞아요? 몇 번 넣다보면 없던데요?”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게 돼요!
또, "약사님, 나는 알약 먹는 건 일도 아닌데, 이 조그만 안약 넣는 건 도무지 적응이 안 돼. 손은 떨리지, 조준은 안 되지, 겨우 넣었다 싶으면 흘러내려 버리니... 이거 제대로 들어간 거 맞나 싶어서 막 여러 번 넣게 된다니까?!"
맞습니다! 사실 안약 넣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눈꺼풀은 자꾸 감기려 하고, 차가운 액체가 눈에 닿는 느낌도 생소하죠.
게다가 약을 넣으려다가 눈을 찌르기도 하니 얼마나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
잘 안 들어가는 게 당연한 겁니다. 속상해하지 마세요!

오늘은 그 고충에 깊이 공감하며,
어떻게 하면 단 한 방울로도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지 '안약 사용의 정석'을 가르쳐 드릴게요.

안약을 넣을 때 가장 많이 하시는 실수가 눈동자(검은자)에 바로 떨어뜨리려 하는 거예요. 그러면 눈이 깜짝 놀라 자꾸 감기게 됩니다.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놓치시는 포인트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약을 넣고 나면 시원한 느낌에 눈을 '깜빡깜빡' 하시죠?

"약사님, 이거 작년에 처방받은 건데 아직 반이나 남았어. 써도 되지?" 안약 상담 중 제가 가장 가슴 철렁하는 순간입니다….

병에 든 안약 (방부제 있음): 개봉하고 나서 딱 '한 달'만 사용하세요. 겉에 적힌 유통기한은 '뚜껑을 열지 않았을 때' 기준입니다. 한 번이라도 열었다면 공기 중의 세균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 달이 지나면 아낌없이 버리셔야 합니다.

일회용 안약 (방부제 없음): 요즘 많이 쓰시는 낱개 포장 안약은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방부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한 번 뜯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거든요. "아까워서 아침에 쓰고 저녁에 또 써야지" 하다가 오히려 눈에 염증이 생겨 약국에 오시는 분들을 볼 때면 약사로서 참 속상합니다. 꼭 한 번만 쓰고 버려주세요!
백내장이나 녹내장 관리를 하시는 어르신들은 안약을 두세 개씩 넣으시기도 하죠. 이때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건조해서 침침한 경우도 있지만, 노년기에는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같은 질환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공눈물을 넣어도 시원한 게 잠시뿐이고 계속 눈이 침침하다면, "그냥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마세요.
약국에 오셔서 지금 드시는 혈압약이나 당뇨약과 함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 때문에 눈이 더 건조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안약 넣는 게 서툴고 힘들어서 짜증 날 때도 있으시겠지만,
잘 넣어야 그만큼 빨리 낫고 관리도 잘된답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린 '눈꺼풀 당기기'와 '1분간 콧등(비루관) 누르기', 그리고 '개봉 후 한 달' 수칙만 잘 지키셔도 어르신의 눈 건강은 훨씬 더 좋아질 겁니다.
오늘도 눈부시게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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