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남 땅끝마을 어르신들의 봄나물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해주세요!
요즘 마트나 시장에 가시면 입구부터 봄나물 향이 확 풍기죠.
냉이, 달래, 쑥… 매년 보던 것들인데, 사실 얼마나 몸에 좋은지 제대로 알고 드시는 분은 많지 않아요.
그냥 봄이니까, 제철이니까 드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그런데 이 봄나물들, 알고 보면 각자 챙겨주는 몸의 부위가 달르더라구요!
오늘은 해남 땅끝마을 어르신들이 대대로 즐겨온 봄나물 이야기와 함께, 숨은 효능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요즘 봄동이 젊은이들에게도 난린데요, 혹시 '떡배추'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찬 서리를 맞으며 옆으로 납작하게 퍼져 자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바로 봄동이에요. 일반 배추보다 잎이 두껍고 단단하지만, 씹을수록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서 한 번 드시면 자꾸 손이 가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겨울 내내 부족했던 영양을 보충하기에도 딱 좋아요.
드실 때는 소금에 절이지 않고 바로 무쳐 드시는 겉절이가 제맛이에요. 요즘 봄동 비빔밥이 유행인데, 이 봄동 겉절이로 만드는거!!!
데친 봄동을 조개살과 함께 된장에 무쳐 드셔도 맛있고, 국으로 끓여 드셔도 좋아요.
봄나물 중에서도 냉이는 특히 간 건강에 좋아요.
냉이에 들어있는 콜린이라는 성분이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겨우내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봄만 되면 괜히 나른하고 피곤한 느낌, 이른바 춘곤증을 달래는 데도 효과적이에요.
드실 때는 뿌리째 먹는 게 포인트예요. 뿌리 부분에 향과 영양이 집중돼 있거든요. 해남에서는 된장국에 굴을 넣어 시원하게 끓여내거나, 아이들도 좋아하는 고소한 냉이 튀김으로도 즐긴다고 해요.
달래는 마늘과 같은 계열의 알리신 성분이 들어있어요.
한방에서는 '해백'이라 부르며, 몸을 따뜻하게 해서 기운을 통하게 하는 나물로 귀하게 여겨왔어요.
혈액순환을 돕고, 철분 함량도 높아서 빈혈 예방에도 좋습니다.
달래는 열에 약한 게 단점이에요. 익히면 좋은 성분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으로 무쳐서 드시는 게 가장 좋아요.
해남에서는 민물 새우인 토하를 넣은 달래 간장을 만들어 무굴밥과 함께 즐긴다는데, 생각만 해도 입맛이 도네요.
쑥은 예로부터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나물로 유명했죠.
한방에서는 '애엽'이라 부르며,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 기혈의 흐름을 따뜻하게 이어주는 약재로 써왔어요.
소화기가 약하신 분들이나 몸이 차신 분들께 특히 좋습니다.
해남에서는 밀가루를 입혀 굴과 함께 끓인 애국을 어린 쑥이 나올 때만 즐기는 귀한 음식으로 여긴다고 해요.
팥소를 넣어 정성껏 빚은 쑥 꽃떡은 사돈댁에 보낼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하니, 얼마나 특별한 나물인지 느껴지시죠?
단, 쑥은 너무 많이 드시면 오히려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봄나물이라고 매일 많은 양을 드시기보다 적당량을 즐기시는 게 좋습니다.
봄나물은 몸에 좋지만, 드시는 약에 따라 주의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요.
달래와 쑥은 혈액을 묽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혈액희석제(와파린 등)를 복용 중이신 분들은 많은 양을 드시지 않는 게 좋아요.
몸에 좋다는 말만 믿고 한꺼번에 많이 드시기보다, 골고루 조금씩 즐기시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에요.
우리 선조들에게 나물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었어요. 춘궁기를 버티게 해준 생명줄이자, 몸을 다스리는 보약이었죠.
쓴맛과 단맛이 공존하는 봄나물이 어쩐지 우리네 인생과 닮은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 저녁, 땅의 기운이 가득 담긴 봄나물 한 그릇으로 건강한 봄 맞이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