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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집중력, 왜 이럴까?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거다. "우리 애는 왜 이렇게 집중을 못 할까?" 사실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뇌가 한창 성장하고 재배치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아직 미숙하고, 호르몬 변화로 감정 기복도 심해진다. 집중력이 흔들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지. 우리 아이의 뇌 발달에 맞춰 슬기롭게 도와주는 방법들을 생각해보자.


운동, 뇌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

집중력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꾸준한 신체 활동은 뇌 혈류량을 늘려 기능을 활성화하고,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높여준다. 거창할 필요 없다.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이면 충분하다. 농구, 축구도 좋고,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도 훌륭하다. 운동으로 얻는 성취감은 덤이다.


충분한 수면, 뇌를 재정비하는 시간

잠이 부족하면 뇌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밤사이 뇌는 낮 동안 습득한 정보를 정리하고 저장한다.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다면, 자기 전에는 전자기기를 멀리하도록 도와주자.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집중력을 되살리는 첫걸음이다.


디지털 디톡스, 뇌를 쉬게 하는 시간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익숙해진 뇌는 길고 지루한 학습에 쉽게 흥미를 잃는다. 아이와 디지털 기기 사용 규칙을 정하자. 하루 사용 시간을 정하거나, 식사 시간에는 휴대폰을 보지 않는 등 간단한 약속부터 시작하면 된다.


작은 성공, 자신감을 쌓는 시간

"시험 10점 올리기" 같은 큰 목표는 아이를 지치게 할 수 있다. 대신 오늘 문제집 5쪽 풀기처럼 작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도록 돕자.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면 아낌없이 칭찬해주자.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이게 집중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


적절한 휴식, 뇌를 재충전하는 시간

공부에만 매달리는 건 오히려 독이다. 사람의 뇌는 40~50분 정도 집중하면 피로를 느낀다. 아이가 힘들어 보이면 "잠깐 쉬었다 할래?" 하고 먼저 제안해보자. 5~10분간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짧은 휴식만으로도 뇌는 다시 힘을 낸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의 집중력이 흔들리는 것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다. "왜 이렇게 집중을 못 하니?"라는 질책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신 "오늘 힘들었구나"라고 다독여주고, 함께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아이는 한 뼘 더 성장한다.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가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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